시간의 시간
요즘 ‘마찰 최대화(friction-maxxing)’라는 용어가 화제입니다. 미국 작가 캐서린 제제-모턴(Kathryn Jezer-Morton)이 뉴욕매거진의 ‘더 컷(The Cut)’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데요, 이 작가는 마찰을 최대화하는 행위가 오히려 깊은 의미와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어는 거창하지만, 실은 아주 간단한 행위입니다. 음식을 배달시키지 않고 직접 만들고, 길을 찾을 때 내비게이션 대신 표지판을 읽고, 오디오북 대신 종이책을 읽는 겁니다. 이런 행위는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죠. 그런데도 이 평범한 행위들이 새로운 전략 혹은 남다른 삶의 방식처럼 제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마찰을 제거하는 방향으로만 진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캐서린 제제-모턴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마찰은 제거해야 할 비용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경험을 형성하는 필수 조건이라는 겁니다. 세상에 마찰이 사라지고 있으니, 일부러라도 마찰을 추가해야 한다는 거죠.

전문은 유료 회원에게만 공개됩니다.

The Swimmer는 ‘읽고 쓰는 명상’을 위한 공간입니다.
글쓰기는 머릿속을 부유하는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밖으로 꺼내, 조금 더 차분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엉킨 사고를 정리하고, 지금의 내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쓰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모호했던 생각이 점차 선명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생각은 완성된 뒤에 쓰는 것이 아닙니다. 쓰면서 완성됩니다.
명상이 호흡으로 마음의 소란을 잠재우는 훈련이라면, 글쓰기는 문장으로 생각을 가다듬는 훈련입니다. 마음 챙김이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게 하듯, 글쓰기는 내 안의 생각을 드러내고 정리하게 합니다.
The Swimmer는 단순한 글쓰기 플랫폼이 아닙니다. 물속을 헤엄치듯 고요히 침잠해,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공간입니다. 하루 한 번, The Swimmer에서 진짜 나를 만나 보세요.
@theswimmer

스위머의 공식 계정입니다. Write to think. Dive deeper.

이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 보세요. 발행한 응답글은 이 글 아래와 내 페이지에 함께 기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