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생각의 결과가 아닙니다. 생각의 과정입니다. 우리는 쓰면서 생각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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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다 아는 내용을 글로 옮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쓰다 보면 깨닫습니다. 원고의 절반 이상은 쓰면서 새롭게 생각한 것들로 채워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쓰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거나 무의식의 영역에 남아 있을 것들이 있습니다. 발견되길 기다리고 있는 것들을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계속 써야 합니다.
더 잘 쓰고 더 잘 생각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많이 읽어야 합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이 읽을수록 좋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문학 작품 읽기를 권합니다. 구두점 하나까지 고민해서 쓰는 사람의 문장에 익숙해지면 문장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설을 읽으면 상상하는 힘도 키울 수 있고요.
많이 써야 합니다. 어쩌다 한 번 몰아서 쓰지 말고 운동하듯 규칙적으로 쓰면 좋습니다. 시간이든 분량이든 목표를 정해 놓고 습관처럼 쓰는 겁니다. 이 꾸준함이 여러분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미래에는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어질 겁니다.
사회는 인간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로봇 청소기가 사람 대신 청소하고, 식기 세척기가 사람 대신 설거지하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사람 대신 빨래합니다. 많은 사람이 육체적 노동을 대신하는 기기를 이용하면서 그렇게 절약한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뼈가 약해지고 근육이 빠집니다.
정신적 노동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구글과 아이폰이 생기면서 생각을 아웃소싱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사람 대신 생각하고 추론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AI까지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정신적 노동을 대신하는 기술을 이용하면서 그렇게 절약한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쓰는 사람으로 남아 주기를 바랍니다.
The Swimmer는 헤엄치듯 몰입해서, 읽고 쓰기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